↑ (왼쪽부터)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
우리금융지주는 30일 손태승 회장이 책임경영은 물론 우리금융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지난 26일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입은 올해 들어 다섯 번째로 이로써 손 회장이 보유한 우리금융 주식은 총 6만 3127주에 달하게 됐다.
우리금융은 올해 상반기에 경상기준 사장 최대인 1조179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또 지난 24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 관련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25일에는 국제자산신탁과 주식인수계약(SPA)도 체결했다. 이러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이달 들어서만 7% 하락하는 등 본질가치 대비 약세를 보이자 손태승 회장이 자사주 추가 매입에 나선 것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 5월 홍콩·일본지역을 중심으로 최고경영자(CEO)의 IR의 성과로 상반기 중 외국인 지분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지난 24일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인 30.3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을 이어가기 위해 내달 하순경에도 미국과 캐나다 지역의 중장기 투자자를 대상으로 IR을 계획하고 있다.
한화생명 CEO들도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한화생명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20% 이상 급락하는 등 부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은 자사주 5만주, 여승주 사장은 3만주를 29일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차남규 부회장은 18만4000주, 여승주 사장은 9만8650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차부회장과 여사장의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 주가는 시장금리 하락과 보험업 관련 제도 강화의 영향으로 실제 회사 가치 및 미래성장 잠재력에 비해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CEO들의 자사주 매입은 향후 책임경영과 주가부양의 의지를 대내외로 표명한 것" 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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