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9.20포인트(0.45%) 오른 2038.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5.84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2040포인트 부근에서 움직였다. 최근 하락세를 이어온 가운데 전날 1%대 급락세를 맞은 영향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금 당장 우리가 예의주시해야 할 이슈는 한·일 무역분쟁"이라면서 "내달 2일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후, 사태가 장기화되면 경제성장률과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추가적인 하향 조정도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지지선 역할을 했던 2000포인트가 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2000선을 밑돌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는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연준은 30~31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리 25bp 인하는 이미 상당폭 가격에 반영된 가운데 연준이 금리를 어느 정도 내릴지, 향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힌트를 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연준이 소폭 금리 인하에 그치고 향후 추가 인하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을 경우 실망감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불확실성 요인이었던 미·중 무역협상(30~31일), FOMC(31일), 화이트리스트 관련 일본의 각료회의(2일) 등의 일정이 지나고 나면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그 시기가 오기 전에는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으나 상승은 제한되고, 하락도 제한되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섬유의복,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운수창고, 제조업, 운송장비 등이 올랐고 보험, 전기가스업, 은행, 의료정밀, 금융업, 서비스업 등이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12억원, 22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45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672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모비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84개 종목이 올랐고 248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86포인트(1.11%) 오른 625.64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