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에서 최고 1억 원까지 분양가를 낮춘 미분양 아파트가 등장했습니다.
또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단지들의 분양권도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대거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분양 주택 할인판매에 봇물이 터졌습니다.
수도권의 대표적인 미분양 지역인 경기도 용인에서 결국 최고 10%의 할인율을 적용된 아파트가 등장했습니다.
동일토건은 지난 4월 수지구 신봉동에서 분양한 동일하이빌을 3.3㎡당 최고 90만 원까지 할인 분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할인된 분양가는 신규 계약자 뿐만 아니라 기존 계약자에게도 적용됩니다.
이미 대전에서는 풍림산업이 25% 할인율을 한시적으로 적용한 바 있지만, 수도권에서 공식 할인은 용인이 처음입니다.
11·3 대책에 따라 분양권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분양권도 시장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는 화성과 고양 등 분양 당시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분양단지도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해 9월 분양한 용인시 수지구 '래미안 동천'은 분양가보다 3∼4천만 원 싼 분양권 매물이 나왔습니다.
당시 3.3㎡당 평균 1700만 원선에 분양됐지만 이후 1500만 원대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기존 아파트값도 평균 1천만 원선으로 떨어지면서 분양권 투매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신도시도 상황은 마찬가지.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에서만 60개 정도의 매물이, 또 인근 동탄 동양파라곤과 풍성 위버폴리스 등 주상복합에도 분양가보다 싼 물건이 나와 있습니다.
서울의 뉴타운도 분양가 수준만 간신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은평과 길음뉴타운 등 실수요가 꾸준한 재개발단지 분양권도 금융비용과 세금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라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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