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사들이 공동으로 선보이는 컨소시엄 아파트 공급이 늘고 있다. 중소형건설사들이 아닌 대형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이루는 경우도 적지않다. 컨소시엄 물량은 두 개 이상의 건설업체가 협업해 사업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데다 사업규모가 큰 편이다보니 지역 내 랜드마크로 거듭나는 경우가 많다.
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컨소시엄 물량은 두 개 이상의 건설업체가 공동으로 시공해 사업 효율성을 높고 대규모 단지가 많아 주변 인프라를 함께 갖추는 경우가 많다. 반면 각 건설사들의 브랜드 이름을 합치지 않고 따로 단지명을 정하는 경우가 늘면서 입주 후 브랜드 관리에 불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또 각사의 의견 조율이 원활하지 않아 현장별로 공정이 늦춰지는 현장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시공하자 문제에 대한 책임 소재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 같은 단지여도 동별로 시공을 맡은 건설사가 달라 품질 차이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컨소시엄 단지는 분양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올해 7월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세종시에서 공급한 '세종 하늘채 센트레빌M5블록'은 45세대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총 6283건의 청약이 접수되면서 평균 139대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부산에서도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으로 짓는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는 17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은 컨소시엄 사업을 통해 분양률을 높일 수 있고, 수요자들은 안정적 시공과 브랜드 시너지 효과에 따른 프리미엄을 기대해 청약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컨소시엄 단지들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은 이달 중 경기 부천시 계수·범박재개발구역에서 '일루미스테이트' 분양에 나선다. 3724세대 대단지로 이 중 2509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같은 달 GS건설·두산건설·롯데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 중앙생활권2구역 재개발을 통해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24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10월 경기 수원시 교동 일원에 '수원팔달6구역재개발(가칭, 2586세대)'을, 12월에는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일원에 '인천주안1구역재개발(가칭, 2851세대)'을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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