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의 절반은 올 들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억원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국내에 상장된 ETF 435개의 연초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을 살펴보니 1억원이 안 되는 ETF가 220개로 집계됐다. 그 가운데 22개 ETF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거의 전무한 것으로 나오기도 했다. 이들 22개 ETF는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량도 두 자릿수에 그쳤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 1억원이 안 되는 종목들은 주로 국채 선물 인버스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지주회사 ETF 등이었다. 국채 선물 인버스 상품은 채권 가격의 역방향 투자로 금리 상승 시 자본이득을 추구하기 때문에 거래대금이 없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반면 일부 ETF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천억 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찌감치 ETF에 뛰어든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레버리지의 경우 연초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이 2120억원을 넘어섰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