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는 2% 내린 1950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16년 11월 9일(1931.07) 이후 약 3년만에 최저치다. 코스닥 역시 3% 이상 떨어지며 600선을 반납, 2016년 12월 9일(585.2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와 바이오 버블이 급격하게 꺼진 것이 시장 급락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52주 신저가 종목도 속출하고 있다. 코스피에서는 233개 종목이, 코스닥에서는 291개 종목이 신저가를 찍었다. 코스피·코스닥 전체 상장사수가 2250여개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상장사 10곳 중 4곳 이상이 바닥으로 고꾸라졌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장을 여전히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 매크로 불확실성이 여전히 좋지 않은 가운데 원·달러 환율 급등 등 수급 환경 역시 비우호적으로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급 측면의 악재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면서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추가 관세 발언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으로 무역 리스크는 더욱 심화됐으며 여기에 중국 A주의 MSCI EM 지수 2차 편입도 매수심리가 사라진 우리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완전히 보수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한국시장의 특성 상 매도 전략은 취하기 어려우므로 매수 관점에서 가장 적절한 시장 접근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하며 지금처럼 지수가 아래로만 흐를 땐 배당주 등 시장보다 덜 빠지는 종목으로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은택 KB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사태로 인한 단기 1차 지지선을 1930포인트로 설정한다"면서 "1차 지지선은 금융위기 당시 주가순자산비율(PBR) 저점 수준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PBR 매트릭스 상 현재 ROE 레벨에서 발생할 수 있는 5% 이내 수준의 주가"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또 "코스닥은 코스피의 문제점에 더해 '수급 부담'과 '바이오 업황' 문제도 존재한다"면서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하단 수준에 근접했고 일부 기술적 지표들도 과매도 시그널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