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하락 출발하며 2000선이 무너진 지난 2일 오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사진제공 = 매일경제DB] |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장중 1950선이 붕괴되는 등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지수가 1950선대로 주저앉은 건 2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 2일 심리적 저지선인 2000선이 붕괴된 데 이어 1거래일 만에 2% 넘게 빠진 탓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약 2년 5개월 만에 600선이 붕괴됐다. 장중 6%대까지 급락하자 거래소는 향후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사이드카 발동)된다고 공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지수 급락에 따른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 2016년 6월 24일 이후 약 3년 1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이 같은 하락장에서도 일본 불매운동 수혜주의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불매운동 수혜주로 거론돼온 주요 종목 21개의 시가총액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발표 직전인 6월 28일 대비 약 1조7050억원(33.1%) 증가했다.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속옷 제조업체인 남영비비안으로 수출 규제 발표 직전 6800원에서 이달 2일 기준 2만8100원으로 313.24% 상승했다. 문구기업 모나미, 유럽산 식자재 수입업체 보라티알 등도 수혜주로 묶여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하이트진로홀딩수우는 일본 맥주 대체 수혜주로 거론되며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외 반도체 소재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솔브레인, 후성 등도 하락 장에서 나홀로 상승세 보였다.
특히 일본 불매운동 수혜주로 거론되는 이들 종목에 개인 매수세가 집중됐다. 솔브레인은 최근 한달(7월 5일~8월 5일) 기준 개인 순매수 상위 5위 종목에 올랐다. 이 기간 동안 개인 순매수 금액이 1048억원에 달한다. 후성 역시 같은 기간 개인이 444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일본 불매운동이 이들 기업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보고 단기 급등에 따른 주가 급락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 "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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