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콘텐츠 전문기업 캐리소프트가 전날 코스닥 상장을 철회했다. 기업공개(IPO)를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 지 하루 만이다. 당초 아시아의 디즈니가 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안고 IPO에 도전했지만 최근 코스닥 지수가 600포인트를 내주는 등 폭락장을 연출하면서 후일을 기약하게 됐다.
주식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캐리소프트를 비롯해 추가로 상장을 철회하거나 연기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 절차를 진행 중인 기업은 나노브릭, 마니커에프앤지, 네오크레마, 한독크린텍 등 4곳이다. 이 중 나노브릭은 공모가를 밴드 하단 아래 쪽에서 확정했다. 그외 에스피시스템스는 지난 5~6일 공모청약을 마친 후 오는 14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최근 상장한 새내기주들의 성적표가 좋지 않다는 점도 IPO 예정 기업들에 부담이다. 전일 종가 기준 올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스팩 제외)한 에이에프더블류, 펌텍코리아, 아이스크림에듀, 세틀뱅크, 플리토, 에이스토리, 대모, 윌링스, 세경하이테크, 한국바이오젠, 슈프리마아이디, 덕산테코피아, 코윈테크, 그린플러스 등 15개 종목 가운데 공모가 대비 주가가 높은 종목은 단 3개에 불과했다.
이소중 S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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