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미얀마에 200만㎡ 규모 경제협력 산업단지를 세우기로 했다. LH는 지난 7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 소재 미얀마건설부(MOC)에서 미얀마 건설부 도시주택국(DUHD), 글로벌세아(주)와 함께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합작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는 아세안 지역에서 LH가 주도하는 최초 산업단지로, 미얀마 양곤시에서 북측으로 10㎞ 떨어진 냐웅니핀 지역에 224만9000㎡ 규모로 조성된다. LH가 40%, 미얀마 정부가 40%, 글로벌세아(주)가 20% 투자한 합작법인이 사업 시행을 맡는다.
계약에 따라 LH는 합작법인을 대표해 전반적인 경영을 관리하며 국내 기업의 안전한 해외 진출을 돕는다. 미얀마 정부는 정부 소유 토지를 제공하고 한국 정부의 원조자금(EDCF)으로 전기, 상수, 진입도로 등 산업단지 외부 인프라스트럭처 설치를 맡는다. 이번 합작계약은 기존에 미얀마에서 일본이 틸라와 경제특구 개발, 중국이 차우퓨 경제특구 개발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정부의 적극적인
변창흠 LH 사장은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향후 미얀마의 유망 신도시로 꼽히는 '달라 신도시'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며 쿠웨이트와 베트남, 인도, 볼리비아 등 다른 국가에서도 투자형 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