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5% 가까이 떨어져 1,100선이 무너졌고, 환율도 32원 급등하면서 다시 달러당 1,400원 선에 육박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침체 공포가 국내외 증시를 압박한 하루였습니다.
뉴욕증시 폭락과 건설사 부도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부터 1,100선이 무너지면서 사이드카까지 발동됐습니다.
장 막판 헌법재판소의 종부세 관련 판결과 채권안정펀드 조성 소식으로 낙폭은 줄었지만 불안심리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35포인트 내린 1088에 마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석현 /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
- "미국 정부의 금융위기 대처방안이 달라졌고 국내적으로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증시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
외국인은 3천580억 원, 기관은 49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4천10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힘겹게 증시를 떠받쳤습니다.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은행을 필두로, 연쇄부도 우려가 있는 건설업과 철강금속업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장중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급락세를 보이다 결국 11포인트 내린 311에 장을 마쳤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크게 떨어져 일본과 대만이 5% 넘게 하락해 분위기를 무겁게 하는 가운데,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은 중국 증시만 홀로 3% 상승했습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주가 급락으로 이틀째
급등세를 보이면서 32원 오른 1391.5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