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픽사베이] |
금융권 관계자는 "9월로 예정된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 현실화 여부와 8월 말 한국의 화이트리스크 제외 결정 등이 실행되기까지 현재의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이유 등으로 7월말 기준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 예금 잔액은 390억6677만 달러로 한달 새 15억4704만 달러(약 1조8760억원)정도 증가했다.
그럼, 달러 재테크는 어떻게 하고 투자 시 유의점은 뭘까.
일반 투자자가 달러에 투자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달러를 현금으로 사서 모으는 방법이다. 하지만 보관이 불편하고 환전 수수료도 부담스럽다. 이에 따라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재테크 수단이 '외화통장' 활용이다.
외화통장은 환차익에 대해서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하지만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까지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다. 또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유동적으로 입금하는 자유적립식 선택 시 유동적인 외화관리를 할 수도 있다.
외화통장에 적용하는 금리는 각국 금리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외화통장은 금리가 사실상 1% 초반대라 이자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우나 외화통장을 인터넷뱅킹으로 이용 시 50% 이상의 환율 우대수수료를 받는다. 외화통장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 등을 비롯한 주요 시중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
달러 투자는 관련 외화통장도 있지만 이 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게 달러 펀드다.
대표적인 환노출형 펀드에는 '미래에셋TIGER나스닥1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삼성미국대표주식증권자투자신탁2(주식)A'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자투자신탁(UH)(대출채권)A' 등이 대표적인 상품들이다. 이들 펀드는 지난해 최고 수익률 11.28%, 최저 5.06%, 평균 수익률 7.19%를 기록했다.
물론 달러 펀드는 통장에 비해 투자 안정성은 떨어진다. 마이너스 수익률도 감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펀드 상품 가운데 최근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 상품중 하나가 환매조건부채권(RP) 이다. 이 상품은 증권사가 보유한 달러표시 유가증권을 일정기간 이후 다시 되사는 조건으로 판매한다. 위험성이 가장 낮은 초저위험 상품으로 안전하면서도 시중금리 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
또 코스피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원화가 아닌 달러로 거래하는 '달러 ELS'도 환차익을 노릴 수 있는 상품으로 꼽힌다. 올해 들어서만 20가지 넘게 발행될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아울러 달러선물의 방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환율 향방을 예상하기 어렵다면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기타 파생결합사채(DLB)에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은 아니지만 원금이 보장되는데다 환율이 상승하거나 하락할 경우 모두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장기투자를 원하다면 보험사의 달러보험도 고려해 볼 만 하다.
달러보험은 외화로 보험료를 내고 보험금도 외화로 받는 구조다. 금리 연동형 보험상품은 공시이율이 최소 2% 후반대라 외화통장 금리 1%대보다 높다. 다만 달러보험은 장기 투자상품으로 돈이 묶일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더구나 이들 저축성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가 이미 상당 부분 오른 만큼 단기적으로 환차익을 노리기 보다
복수의 재테크 전문가들은 "1997~1998년 IMF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교훈삼아, 단기 환차익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달러를 안전한 자산관리 수단으로 활용하는 게 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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