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8월 07일(15:1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 전자결제(PG)사업부 인수전에 다수의 원매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기대를 모았던 네이버와 카카오는 참여하지 않았으며 글로벌 PEF도 불참했다. 사업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점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6일 PG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한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토스'로 알려진 비바리퍼블리카를 비롯해 총 5곳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참여했다.
시장에서는 대기업과 글로벌 PEF가 예비입찰에 불참한 데 주목하고 있다. 사실상 매각 작업이 흥행한다고 보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두 회사 모두 PG사업부를 신설해 결제대행 업무를 자체적으로 하고 있어 인수전에 참여할 유인이 떨어지는 편이다. KG이니시스와 NHN한국사이버결제 등 경쟁사들은 과점사업자 가능성, PG사업 향후 전망 등을 고려해 일찌감치 불참을 결정했다.
핵심 원매자로 꼽혔던 기업들이 외면하면서 글로벌 PEF들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게 됐다. 함께 컨소시엄을 꾸릴만한 SI를 찾지 못한 것이다. 전산설비를 자체 보유해야하는 PG사업 특성 상, 이번 매물은 PEF가 단독으로 사들이기 어렵다는 전망이 초기부터 나왔다.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SI를 잡아보려고 했지만 대부분의 원매자들이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며 "사업부 자체만 놓고 보면 수익이 사실상 '제로'인 점도 투자를 머뭇거리게 한 요소"라고 말했다.
PG사업 자체의 성장성이 떨어지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향후 전자결제 시장은 카카오페이와 페이코(PAYCO) 등 간편결제 서비스로 대체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규모의 경제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존 업체가 아닌 한, PG사업부 인수에 관심가질 곳이 많지 않단 얘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가 온라인 카드결제 시장의 대부분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는 데 누구나 동의할 것"이라며 "오프라인에서도 간편결제가 보편화되고 있는데 PG사업에 누가 새롭게 뛰어들겠느냐"라고 말했다.
PG사업부는 LG유플러스 기업사업부에 속해 있다. 전자지급 결제와 부가가치통신망(VAN)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KG이니시스에 이어 국내에서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