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럭셔리 화장품 1위 로레알이 글로벌 뷰티 시장 성장률을 웃도는 실적을 자랑하며 순항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 약진을 기반으로 로레알 주가 역시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다진 탄탄한 입지와 함께 향후 이커머스 채널을 중심으로 한 고성장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평가다.
12일(현지시간) 로레알은 전 거래일 대비 0.77% 오른 주당 234.5유로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 주당 200유로 선을 밑돌았던 주가는 올해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로레알 주가는 올 들어 이날까지 16.6% 올랐다.
로레알의 탄탄한 실적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로레알 매출은 148억유로(약 20조2649억원)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1% 늘어난 29억유로(약 3조9708억원)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26억유로를 11.5% 웃도는 수준이다. 2분기 매출액 72억6000만유로를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9.8% 성장해 글로벌 뷰티 시장 성장률인 5.5%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로레알은 아시아 시장에서 두드러진 약진을 보였다. 2분기 아시아 지역 매출액은 22억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30.4% 성장했다. 지난 1분기부터는 아시아 시장 매출액이 '안방'인 유럽 시장 매출액보다 커졌다. 로레알은 전 사업 영역에서 프리미엄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마진이 높은 럭셔리 제품을 중심으로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마케팅 비용을 전년 대비 50% 늘렸음에도 매출 성장률이 2~3% 수준에 머문 반면 로레알은 작
디지털 채널 고성장 역시 향후 로레알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이커머스 채널은 중국뿐만 아니라 모든 지역과 카테고리에서 35% 이상 고성장하며 전체 매출 대비 13.2%까지 비중이 늘어난 상태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