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지정을 받지 않고도 사실상의 뉴타운 사업을 추진하는 길이 열렸습니다.
서울 구로구는 뉴타운 지정에서 탈락하자 '광역개발'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지역 개발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재개발 공사가 한창인 서울시 구로구 고척 2동입니다.
이곳은 지난 2005년 서울시 3차 뉴타운을 신청했다가 탈락했지만, 구로구는 '광역 개발'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지난 3일 재개발 첫 삽을 떴습니다.
▶ 인터뷰 : 김충신 / 고척3구역 조합장
- "재개발은 7∼8년씩 걸려요. 그런데 고척3구역은 2006년 1월 27일 조합설립 인가를 받고 2008년 10월 15일 착공 신고필증을 받아 2년 10개월 걸렸는데…"
서울 시내 자치구들은 그동안 소규모로 진행되는 재개발·재건축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 서울시의 지원이 뒤따르는 뉴타운 지정을 선호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뉴타운을 지정받는 길이 막히자 구로구가 개발이 필요한 지역을 뉴타운처럼 대규모 지구로 묶고 건축 제한을 두는 '광역개발' 방식을 택하게 된 것입니다.
'광역개발'은 도로나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을 미리 계획하고 개발하는 점에서 뉴타운과 비슷하지만, 전 지역을 한 번에 개발하지 않고, 조합이 결성되는 곳부터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양대웅 / 구로구청장
- "20만 평 규모로 광역규모로 개발하되 소위 재건축 ·재개발 단위 사업 조합은 인정하면서 전체적인 큰 그림과 도시기반시설을…"
뉴타운을 지정받지 않고도 사실상 뉴타운 개발을 추진하는 길이 열리면서 은평구와 성북구 서울시 내 다른 자치구에서도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민성욱 / 기자
- "새로운 뉴타운 개발 방식이 서울시의 뉴타운 지정을 기다려온 다른 자치구의 사업 추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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