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앞두고 분양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사진은 8월 30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서울 송파구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조감도. [사진 제공 = 롯데건설] |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등 강남권 물량을 비롯해 수도권에서 가장 '핫'한 지역으로 꼽히는 광명에서도 알짜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청약통장 소유자들은 모처럼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게 될 전망이다.
23일 부동산인포의 분양 조사에 따르면 향후 2주간 분양되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물량은 전국 21곳 1만3449가구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2배나 늘어난 수치다.
8월 중순에서 말까지는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비수기'로 분류되는 시즌이다. 그럼에도 서울·수도권 물량만 14곳 9840가구로 전체 물량 중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분양 열기가 뜨겁다.
이런 '밀어내기 분양 러시'는 2007년 참여정부 당시 1월 민간 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이 발표되고 9월 시행까지 5만가구에 달하는 분양이 쏟아졌던 때를 연상케 한다.
서울과 경기 등 투기과열지구 분양 물량은 총 2054가구다. 전문가들은 일단 서울 강남과 강남 인접 지역들에 우선적으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서울 동작구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이날 견본주택을 열고 28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153가구가 일반분양되는 이 단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조합 간 분양가 조율로 분양 일정이 계속 미뤄졌다. 하지만 상한제 발표 이후 분양을 서두르며 분양 일정을 8월로 확정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2813만원이다. 지난주 견본주택을 개관한 서울 서초구 미니단지 '반포 센트레빌' 역시 26일 10가구에 대한 일반분양에 나선다.
시세차익으로 볼 때 전문가들이 가장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하는 곳은 오는 30일께 분양하는 서울 송파구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과 경기도 광명시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다.
거여·마천 뉴타운 2-1구역 주택 재개발 단지인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은 1945가구 규모 대단지로 74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거여·마천 뉴타운은 강남권에서 유일한 뉴타운으로 동남권 신흥주거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근 북위례 지역 청약이 장이 설 때마다 연일 수십 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을 기록하는 만큼 거여역 초역세권 장점을 가진 해당 단지 역시 수많은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 역시 광명에서 1년 만에 나온 신규 분양 물량으로 상한제 발표로 인해 분양 시기를 다소 앞당겼다. 708가구가 일반분양되며 지하철 7호선 철산역과 가깝다. 광명은 과천, 분당, 하남과 함께 투기과열지역에 속한 곳으로 한국감정원 월간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2018년 1월 대비 올해 7월 아파트 매매 가격이 6.71%나 올랐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민간 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 이후 8~9월 분양 물량은 새로 조사할 때마다 늘어나고 있다"며 "9월 중순에는 추석 연휴 이전까지 줄줄이 분양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추동훈 기자 /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