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한파에 코스피 지수가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결국 950선마저 내주고 말았습니다.
특히, 기계와 건설 등 경기민감주와 금융주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내 증시가 미국발 한파의 영향으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전저점에 가까운 940선까지 급락하면서, 다시 지난달 말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 인터뷰 : 이선엽 /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
-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가속화 되고, GM의 파산 가능성이 제기된데다가, 대내적으로는 불안한 환율과 건설과 금융 기업들의 자산 건전성 문제가 대두하면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결국, 코스피 지수는 68포인트 내린 948에 장을 마쳤습니다.
매수 주체들은 극심한 눈치 보기를 나타내면서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습니다.
외국인이 900억 원 넘는 순매도로 8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고 ,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0억과 400억 원가량의 매수세를 보이는데 그쳤습니다.
전업종이 내린 가운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건설과 기계, 금융 등이 10~12%의 폭락세를 보이며 급락 장세를 주도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8% 넘게 폭락하면서 24포인트 내린 27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이전이 확정된 NHN은 9% 가까이 폭락하면서 2년 만에 10만 원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한편, 이같은 급락세에 장 초반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일본 닛케이 지수가 6% 넘게 급락하며 8천 선이 무너졌고, 중국 상하이 지수도 다시 2천 선을 내주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부진을 나타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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