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올해부터 추진해온 글로벌 포트폴리오 투자캠페인 '해외투자2.0'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증권이 판매한 미국 국채는 올들어 19%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렸다.
27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삼성증권에서 판매한 상위 10개 채권상품은 모두 연초 대비 수익률이 10%를 넘겼다. 수익률 1위는 이 기간 18.64% 수익률을 기록한 미국 국채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고객들이 매수한 채권들은 미국 국채를 비롯해 글로벌기업 달러표시 회사채, 한국 기업 달러표시 채권(KP물) 등이다. 달러채권 수익엔 채권 가격차익와 이자, 그리고 달러강세로 인한 환차익까지 반영됐다.
특히 달러채권 투자는 절세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이 채권은 이자소득에 대해서만 과세된다. 표면이자가 낮은 채권을 매수하면 낮은 이자에 대한 세금만 내고, 채권매매 차익과 환차익에 대한 부분은 과세 대상이 아니다. 반면, 해외채권펀드는 채권매매차익과 이자, 환차익 등이 모두 과세 대상에 포함된다.
글로벌 분산투자 포트폴리오는 최근 변동성 장세에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3일까지 코스피 수익률은 -4.54%에 그쳤다. 반면 코스피와 MSCI AC World 지수에 50%씩 분산투자했다면 2.70%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해외채권(뱅크오브아메리카 채권종합지수)에 각각 3분의 1씩 분산투자 했을 경우 수익률은 3.78%까지 높아졌다.
해외투자2.0 캠페인은 수익률 뿐 아니라 안정성 측면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국내주식에만 투자했을 경우 변동성(연초 이후 지수 등락 표준편차)은 12.39%에 달했만, 국내와 해외주식에 분산한 경우 9.74%로 낮아졌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해외채권에 나눠 투자할 경우 6.34%까지 낮아졌다.
이병열 삼성증권 CPC전략실장(상무)은 "최근 글로벌 변동성이 높아지며 투자자산 중 해외자산, 특히 달러채권을 편입한 고객들은 포트폴리오 투자 중요성을 크게 실감했다"며 "투자자들이 글로벌 분산투자 효과를 체감하면서 해외채권을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금리형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이같은 트렌드 변화에 맞춰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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