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가족들이 투자한 사모펀드의 핵심 관련자들이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사실상 도피성 출국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귀국을 종용하는 한편 입국하는 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27일 증권업계와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의 이상훈 대표와 이 회사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조 후보자의 5촌 조카 조모씨, 코링크PE가 투자한 2차 전지회사 WFM의 전 대표 우모씨 등이 최근 해외로 출국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들이 사모펀드를 둘러싼 의혹을 풀 핵심 인물이라고 보고 회사 직원 등 주변 인물들을 통해 조속히 귀국해 수사에 협조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하는 한편 이들이 입국하는 즉시 통보받을 수 있도록 출입국 당국에 관련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례적으로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신속히 압수수색에 나서기로 결정한 데는 이들이 도피 목적으로 출국했을 가능성이 있어 증거 수집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링크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에는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씨가 9억5000만원, 두 자녀 명의로 각각 5000만원씩 직계 가족들이 모두 10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출자금은 조 후보자의 처남 정모씨와 그의 두 아들이 투자한 3억5000만원을 포함한 14억원이 전부여서
이 때문에 조 후보자 부부가 편법 증여 수단으로 사모펀드를 이용했거나 펀드의 투자에 미공개 정보가 활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코링크PE가 투자한 웰스씨앤티는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를 시작한 2017년 이후 관급공사 177건을 수주했다. 야권에서는 조 후보자의 영향력이 미쳤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