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하반기 채용의 막이 올랐다. 당장 이달 말 금융감독원이 역대 최대 규모인 75명 최종 선발을 목표로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민간 금융사에서도 저마다 신입직원 채용 규모를 늘리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은 2020년도 신입직원(5급) 75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선발한 2019년도 신입직원이 62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전년 대비 13명(21%) 규모를 늘렸다. 금감원 측은 "감독·검사 업무 인력 수요가 늘었고 청년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대내외 상황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채용 분야는 경영학·법학·경제학·정보통신기술(IT)·통계학·금융공학·소비자학 등 7개다. 학력이나 전공 제한은 없다.
지원서 접수는 2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다. 이어 내달 28일 1차 필기시험, 10월 19일 2차 필기시험을 실시한 뒤 1·2차 면접전형을 거쳐 12월 중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블라인드 채용을 기반으로 채용 절차 전 과정의 공명성·투명성 확보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이날 JB금융그룹도 올해 하반기에 전북은행 50여 명, 광주은행 50여 명 등 총 100여 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북은행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채용에 나선다.
두 은행 모두 지역 출신 인재의 선발 비중을 전체 정원의 70% 이상으로 할당하기로 했다. 원서 접수는 9월 초로 예정돼 있으며, 서류·필기전형과 1·2차 면접을 거쳐 10월 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JB금융그룹 관계자는 "향후 100년 은행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젊은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겠다"며 "지역 취업난 해소와 경기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은행과 보험사 등 60개 금융사가 대거 참여하는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가 이틀에 걸쳐 이날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박람회에서는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IBK기업은행 등 6개 은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금융권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1만200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라며 "금융권에서 시작된 일자리 창출 바람이 전 산업으로 확산하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주원 기자 /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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