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전통적인 분양 성수기이지만 작년 같은 기간 1만962가구에 비해서도 올해 물량은 3.3배가량 많다. 이처럼 많은 물량이 나온 것은 분양가상한제 전 '밀어내기'를 하려는 의도가 강하다. 상한제를 적용받으면 일반분양 가격이 확 낮아져 수익이 줄기 때문에 조합과 시공사가 분양을 서두르는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분양가상한제의 집중 타깃이 된 수도권 비중이 높다. 전체 가구 중 63.2%에 해당하는 2만2736가구가 수도권에서 나온다. 부산 등 지방광역시는 7065가구로 19.6%를 차지하고, 나머지 지방도시에서 6169가구(17.2%)가 나온다. 이렇게 쏟아지는 물량 중 상당수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물량이라는 점이 '밀어내기 분양'의 여파라는 것에 힘을 싣는다.
수도권에서는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소위 '로또 단지' 분양이 있어 수만 명의 청약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건설이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내 거여2-1구역을 재개발하는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과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재건축 '래미안 라클래시', 서대문구 홍제동 재건축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등이 대표적이다.
지방은 분양가상한제 대상이 되는 지역이 대구 수성을 제외하곤 거의 없지만, 최근 청약 시장에 쏠리는 열기가 뜨거운 만큼 분위기를 타는 것이 좋다는 판단하에 대규모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수영구 남천동에 짓는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총 975가구·일반분양 613가구)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고, 분양
[추동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