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상아2차 재건축 조합 측에 따르면 이날 상아2차 재건축 조합은 HUG 측에서 일반분양가 3.3㎡당 4750만원에 분양보증서를 발급받았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7개동에 총 679가구 규모이며 일반분양분은 112가구다.
조합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인해 수익성에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대부분 조합원들이 선분양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며 "원하는 분양가 수준을 받지 못해 속이 상하지만 정부 정책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아2차 재건축 조합은 지난 6월 3.3㎡당 일반분양가를 4800만원 이상으로 요구했으나 HUG가 강화된 분양가 심사 기준을 잣대로 이를 거절하자 후분양을 검토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이달 초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10월 중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분양가가 더 하락할 것으로 우려되자 다시 선분양으로 회귀했다.
상한제 시행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상아2차 재건축 조합은 지난 24일 임시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조합원 450여 명 가운데 95%가 선분양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HUG가 이번에 산정한 분양가 산정 방식은 지난 6월 발표한 고분양가 관리지역 심사기준에 따라 '가중평균' 방식을 적용했다. 평형별 분양가를 단순 합산해 나누는 '산술평균' 대신 평형별 공급면적 비율을 감안해 가중평균한 가격을 평균 분양가로 적용하는 방식이다. 공급 물량이 적은 일부 평형 분양가를 대폭 낮춤으로써 평균 분양가를 확 떨어뜨리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산술평균 방식을 막기 위해 도입한 방식이다.
기존 산술평균 방식에 따른 상아2차 분양가는 3.3㎡당 4569만원으로 지난 4월 강남구 일원동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포레센트'(3.3㎡당 4569만원)와 같은 수준이다. 2018년 3월 준공된 인근 신축 아파트인 '삼성 센트럴 아이파크'(상아3차 재건축) 전용면적 84㎡ 기준 매물 시세(3.3㎡당 7000만원대)와 비교하면 3.3㎡당 2000만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래미안 라클래시는 삼성역 초역세권에 이처럼 저렴한 분양가까지 갖춰 하반
실제로 최근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이 1순위 해당 지역 청약을 모집한 결과 203.75대1이라는 전국 최고 수준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