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로 인한 '풍선효과'라는 지적이 일면서 '만지면 만질수록 덧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일 한국감정원의 '8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7월 0.07%에서 8월 0.14%로 2배 올랐다. 이는 작년 11월 0.2%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이에 대해 한국감정원은 "서울 부동산은 분양가상한제 시행 예고 영향으로 재건축은 대체로 보합 내지 소폭 하락했으나,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서울 아파트는 7월 0.07%에서 8월 0.14%로 올랐고, 서울 연립주택 등 빌라는 -0.05%에서 0.01%를 기록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단독주택은 7월 0.34%에서 8월 0.43%로 상승폭을 키웠다.
강북과 강남은 큰 차이 없이 전반적으로 올랐다. 8월 강북은 0.14%, 강남은 0.13% 올라 7월의 각각 0.07%, 0.08%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자치구별로 보면 8월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초구(0.26%)였다. 이어 성동구(0.23%) 마포구(0.22%) 강남구(0.22%)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강남 4구는 분양가상한제 도입 영향으로 재건축 단지는 대체로 보합 내지 하락했으나 일부 상승폭이 낮았던 단지 위주로
특히 서초구는 재건축 이주 수요로 전세가격도 0.57%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이 밖에 동작구(0.18%) 강남구(0.18%) 성동구(0.13%) 마포구(0.12%) 순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