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
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최근 독일 부동산 개발 회사 익소콘에서 독일 아마존 물류센터 인수를 완료했다. 인수 규모는 2600억원에 달한다. 삼성증권이 약 10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부동산담보대출을 통해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은 아마존 물류센터 자산을 구조화한 뒤 펀드를 조성해 국내에서 셀다운(재판매)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5년 기준 연 기대수익률이 8% 후반 수준이다. 프랑스계 자산운용사 라프랑세즈가 현지 운용을 담당하며 국내에선 신한대체투자운용이 이번 딜에 참여했다. 신한대체투자운용은 국내 펀드 조성과 투자금 송금 등을 맡았다.
아마존 물류센터는 독일 뒤셀도르프 인근 뮌헨글라트바흐-라인달렌에 위치했다. 이 지역은 독일 물류센터 가운데 4분의 1이 집중된 물류 산업 요충지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이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고 건물에 입주했다"며 "건물주는 안정적인 현금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7월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하며 대체투자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당시 대체투자본부는 인프라스트럭처 관련 포괄적 투자를 담당하는 전략투자팀을 신설했으며, 투자금융본부에서 부동산금융팀을 이관받았다.
삼성증권은 올해 1조5000억원 규모 프랑스 르미에르 빌딩을 비롯해 프랑스 크리스털파크 빌딩(9200억원), 일본 아오야마 빌딩(8500억원) 등 해외 대체투자 딜을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최근 대체투자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관련 인력을 뽑고 조직을 키우면서 딜 소싱 능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부동산, 인프라 등 구조화 상품 공급은 전 분기 대비 33% 증가했다.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