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한다는 소식에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38포인트(0.22%) 오른 2009.13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에 지난달 초 1890선까지 하락했던 코스피는 전날 2000선에 올라섰다.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한 것은 한달여 만이다. 코스피는 최근 3거래일 동안에만 40포인트 넘게 오르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중국 상무부는 5일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양측은 10월 초 워싱턴에서 미·중 고위급 경제 및 무역 대화를 여는 것에 합의했다"면서 "이전에 양측은 밀접한 소통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5일 오전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과 통화했다고 전했다. 미국시간으로는 4일 저녁이다.
상무부는 고위급 협상이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9월 중순에 진지한 협상을 한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고위급 협상에 앞서 실무진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협상을 위한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양측이 실질적인 조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협상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정치적 불확실성도 해결의 실마리가 확인됐다. 노딜 브렉시트 법안이 통과됐고 홍콩의 송환법 영구 철회도 발표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콩 시위,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을 저지하고 있던 정치적 불확실성들이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보다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글로벌 수익률 최하위권에 있는 한국 주식시장은 낙폭과대라는 인식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일정부분 추가 상승시 재차 기업이익 하향 조정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거론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상승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은행, 운송장비, 전기·전자 등이 올랐고 기계, 보험, 의료정밀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475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189억원, 33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8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307개 종목이 상승했고 488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84포인트(0.29%) 내린 631.15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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