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주택경기 침체 속에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지만 중소형 아파트는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수요층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다 자금 마련이 쉽기 때문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쌓여만 가는 미분양 아파트와 연일 하락하는 아파트 가격.
하지만, 상대적으로 값이 싼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굳건합니다.
대림산업이 서울 용산에 분양한 아파트 중 82㎡는 1순위에서 6.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109㎡는 1대1을 겨우 넘겼습니다.
올 한해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에서도 중소형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1월부터 이번 달 14일까지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1순위에 마감된 가구 중 85㎡ 이하 아파트 비율이 78%에 달해 2005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실수요자들이 경기침체와 금리 상승 등에 따른 부담으로 작고 싼 집을 찾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영호 / 닥터아파트 팀장
- "수요층이 탄탄하다는 이유가 있고 두 번째는 중소형은 분양가가 6억 원을 초과하지 않다 보니까 대출을 통한 자금 마련이 쉬웠습니다."
기존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도 중소형의 강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지역의 85㎡ 이상 아파트값은 올 들어 오히려 떨어졌지만 60~85㎡의 중소형 아파트는 2.8%, 소형 아파트는 4.9%나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층이 많기 때문에 중소형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건설사 역시 시장이 침체될수록 고객의 요구에 맞는 상품을 공급하는 것이 미분양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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