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극심한 주가 하락에 시달렸던 액티비전 블리자드(ATVI)가 하반기 주가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연내 블리자드가 기존 게임에 대한 후속작 출시를 예고하고, 내년에는 오버워치2, 디아블로4 등 대형 신작 게임 출시도 기대된다.
9일(현지시간) ATVI는 전 거래일 대비 1.12% 오른 주당 55.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7월 이후 주가 상승률만 16.9%에 달한다. 지난 2월 주당 40달러 선이 무너지며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에 주가가 반 토막 난 데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ATVI는 액티비전과 블리자드의 지주회사다. 이 회사는 스타크래프트를 만든 블리자드 부문을 포함해 액티비전(Activision)과 킹(King) 부문으로 이뤄져 있다. 올해 6월까지만 해도 블리자드 주가는 반등 기회를 찾지 못했다. 27년간 회사를 경영해왔던 최고경영자(CEO)가 사퇴하는 등 회사 운영 방식을 두고 내분이 심해졌고 상반기 게임 후속작 출시가 거의 이뤄지지 못한 점이 주가를 짓눌렀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하반기 들어 ATVI에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최근 앨런 브랙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사장이 향후 PC 게임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히면서 투자자 우려를 완화시켰고, 지난달 27일 출시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이 사용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연내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다른 후속작 출시도 예고돼 있다. 다음달에는 1인칭 슈팅게임 '콜 오브 듀티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