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표 기업인 현대중공업이 대형 선박을 연이어 수주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며 울산 경기가 반등 조짐을 보이자 부동산 시장도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울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29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거래량도 늘고 있는 추세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5월 기준 울산 수출액이 늘면서 지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7월 초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19년 5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서는 5월 울산광역시 수출이 64억 88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전년동월(58억 4000만 달러)대비 11.1% 증가한 수치다.
이에 지난 2017년 충남과 경남, 서울에 추월당하며 5위까지 밀렸던 울산은 수출 2위 자리를 20개월만에 회복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울산 수출 총액은 294만5991만 달러로 4년 최고치를 기록하며 2015년 실적(317억1462만 달러)에 근접했다. 조선업 대표 기업인 현대중공업은 8월 대당 2000억이 넘는 액화천연가스(LNG)선 세척을 연달아 수주했다.
지역 경기 상승세에 울산 아파트값은 7월 기준 0.01% 올랐다. 2017년 3월부터 하락세를 기록한 울산 아파트값이 29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 기간 동구 아파트값이 0.13% 오르면서 울산 아파트값 반등을 견인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8월 수치를 봐야 전환 국면에 들어갔는지 판단할 수 있겠지만, 올해 들어 거제와 창원 등에서도 반등 조짐 등이 보이고 있는 만큼 지역 부동산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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