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윤열현 교보생명 사장 |
18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신창재 회장은 지난주 추석 연휴 기간을 이용해 일본을 방문했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의 저금리 현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보험산업의 저금리·저성장 위기를 극복할 묘안을 찾기 위함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여년간 장기 불황으로 지방 보험사들이 대거 도산하고 대형 회사 중심으로 재편되는 등 한동안 혼란을 겪어 왔다. 국내 보험업계도 최근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역마진 확대, 재무건전성 규제 강화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 회장은 현지에서 전·현직 생보사 실무진들의 만나 이들의 경험담을 듣고 반면교사로 삼고자 한 것이다.
같은 시간 윤열현 사장은 국내에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차세대 전산시스템 'V3'의 막바지 점검에 나선 것이다. 윤 사장은 차세대 시스템을 통해 각 사업영역의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고객정보를 통합 관리해 효율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각오다.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이 재무적투자자(FI)들과 분쟁을 겪자 지난 3월 보험총괄담당으로 윤열현 사장을 선임했다. 이후 6개월이 지나며 각자 대표체제도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 회장은 디지털 혁신과 신사업 등 장기 전략을 짜고, 윤 사장은 마케팅 경쟁력 제고와 고객중심 영업 등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 것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올해 들어 오픈 이노베이션이 이노스테이지를 출범해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생보부동산신탁을 100% 자회사로 편입해 계열사간 협업 강화와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며 "신 회장이 추진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신사업 진출을 조금씩 결실을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어려운 보험영업 환경 속에서도 교보생명의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에서 보험금지급능력평가 최고등급 AAA를 받았고 해외 신용평가사 무디스에서도 5년 연속 A1 등급을 유지중이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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