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훈 본부장 |
18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는 17일 금융감독원에 헤지펀드 100% 자회사인 NH헤지 운용사 라이선스(면허)를 신청했다. 금융위는 두 달 안에 신청 서류를 검토하고 문제가 없으면 라이선스를 내주게 된다. 국내 증권사가 헤지펀드 전문 자회사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NH헤지는 11월에 자본금 200억원, 인력 45명 규모로 새 출발하게 된다.
신설 법인이 출범하게 된 배경에는 최근 급성장하는 국내 헤지펀드 시장이 자리 잡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2016년 6조6000억원이었던 헤지펀드 시장은 5월 32조원 수준으로 2년여 만에 5배가량 급성장했다.
그동안 NH투자증권 헤지펀드본부가 시장 대비 탁월한 성과를 낸 것도 한몫했다. 이 본부는 2016년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든 이후 현재 6435억원(8월 말 순자산 기준) 규모로 'NH앱솔루트리턴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 펀드만 운용 중이다. 지난해 코스피가 18% 하락하는 동안 펀드는 1.46% 수익을 내며 증권 업계를 놀라게 했다. 올해도 8월 말까지 4.61%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3.59% 하락했다.
또 국내 고액 자산가가 아닌 해외 '큰손'들을 노린다는 특징도 있다. 기관 신뢰를 높이기 위해 NH투자증권 고유 자산을 절반 가량(3000억원) 편입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 대부분 개인 고객 자산으로 운용되는 소위 '한국형 헤지펀드'와 명확하게 구분된다.
이동훈 NH투자증권
이 본부장은 내년까지 글로벌 헤지펀드 스탠더드(기준)가 되는 운용 규모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