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9월 16일(15:0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매각을 진행 중인 LG유플러스 전자결제(PG)사업부 본입찰이 사실상 미뤄졌다. 적격인수후보군(숏리스트)에 포함된 비바리퍼블리카와 나이스그룹이 추가 검토 시간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향후 두 회사가 어떤 재무적투자자(FI)와 손을 잡느냐가 이번 거래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와 나이스는 LG유플러스 PG사업부 매각 측에 본입찰 시점을 미뤄줄 것을 요청했다. 두 회사는 지난달 중순 숏리스트에 포함됐으며 이후 가상데이터룸(VDR) 실사와 질의응답(Q&A) 등의 절차를 밟아왔다.
유력 매수자 두 곳이 검토 시간을 추가로 요청하면서, LG유플러스는 본입찰 시점를 미룰 수 밖에 없게 됐다. 당초 매각 주간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오는 20일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시장에서는 입찰 시점이 최대 1주일가량 연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추석 연휴로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할 뿐 아니라 숏리스트에 포함된 기업들도 신중한 입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물적분할 이후 자산 가치의 질적인 특성을 헤아리는 데 주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나이스그룹은 PG와 함께 부가가치통신망(VAN), 신용평가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오프라인 VAN 시장에서 17.8%의 점유율로 1위 업체며 PG 부문에선 한국정보통신과 4~5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와 달리 외국계IB에 용역을 맡기지 않았으며, 회계·법률 자문사만 선정한 상태다.
나이스그룹은 비슷한 업종의 기업을 사들여 덩치를 키우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펼치고 있다. LG유플러스 PG사업부 외에도 매물로 나와 있는 VAN 업체 '케이에스넷' 인수전에도 뛰어든 바 있다. 관련 사업을 오랫동안 펼쳐와 전문성이 높고, '규모의 경제' 효과도 기대돼 내부적으로 인수 의지가 강하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거래의 종결성, 인수 이후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하면 나이스그룹이 현실적으로 유력한 상황"이라며 "토스가 어떤 FI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리는가가 본입찰 이후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유플러스 PG사업부는 전자지급 결제와 VAN 사업을 펼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