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9월 19일(18:5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한라홀딩스와 SK가스가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19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한라홀딩스는 이날 진행된 500억원 규모 3년 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830억원 가량의 주문을 확보했다. 발행 주간은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이 맡았다.
한라홀딩스는 금리 등 발행 여건을 검토한 뒤 최대 800억원까지 증액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한라홀딩스 신용등급은 'A'지만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외부 여건이 비우호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라홀딩스가 지주사인만큼 계열사 부진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흥행에 성공한 것은 한라홀딩스의 핵심 계열사인 만도가 최근 회사채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이 꼽힌다. 수익률 역시 투자자에게 만족스럽다는 평가다.
만도는 지난 달 1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6800억원 가량의 주문을 확보하는 '잭팟'을 터뜨렸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만도는 회사채 발행 총액을 1500억원으로 증액했다.
핵심 계열사인 만도에 대한 투자 심리가 우호적으로 돌아서면서 한라홀딩스에 대한 투자 심리 역시 긍정적으로 변한 셈이다.
채권 수익률이 다른 A등급 회사채보다 높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라홀딩스 개별민평금리는 A등급 민평금리보다 20bp(1bp=0.01%) 가량 높게 책정됐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수익률 제고에 긍정적인 회사채인 만큼 주저할 이유가 없었던 셈이다.
SK가스 역시 '4대1'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1000억원 규모 SK가스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4100억원 규모의 주문이 집계됐다. 400억원 규모 5년물과 600억원 규모 7년물에 각각 2500억원, 1600억원 주문이 몰렸다.
발행 주간은 SK증권,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SK가스는 15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리는 것을 검토할 전망이다.
SK가스가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은 2017년 상반기
2017년 상반기 SK가스가 회사채를 발행했을 때 조달 금리는 3% 중반으로 책정됐다. SK가스의 현재 민평금리는 1.4~1.5% 수준이다.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한만큼 향후 SK가스의 비용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