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피200 위클리옵션 상장에 맞춰 프로그램매매 호가 사전보고가 폐지된다. 프로그램매매는 시장분석·투자시점 판단·주문 등을 컴퓨터로 처리하는 거래기법을 일컫는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프로그램매매 사전보고 의무가 23일부터 없어진다. 파생상품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종가 단일가 거래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제도 개선은 지난 5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파생상품시장 발전 방안'의 후속 조치다.
프로그램매매 호가 사전보고 대상은 프로그램매매를 통해 선물·옵션 만기일 종가단일가 매매에 참여하려는 투자자다. 이들은 오후 3시 15분까지 종목명·수량 등 호가 정보를 거래소에 신고해 시장에 공표해야 한다. 주식시장 종가단일가 매매 시간은 오후 3시 20분부터 3시 30분까지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종가단일가 매매 시간 동안 실시간으로 예상체결 정보를 제공하고, 변동성 완화장치 등 도입으로 가격 변동을 완화할 수 있는 장치가 다양해졌다"며 "이에 따라 불완전한 수급 불균형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매매 호가 보고제도를 유지할 필요성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매매 사전보고 폐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파생상품 만기일에 프로그램매매 사전보고제도를 통해 종가단일가 매매 시점에 발생하는 거래를 미리 확인해 투자참고 지표로 활용했다"며 "제도 폐지로 인해 옵션 만기일 시장
위클리옵션은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파생상품으로, 매주 목요일에 다음주 목요일 만기 옵션을 상장한다.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