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는 2006년 국내 회계사 출신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1세대 토종 PEF 운용사로 국민연금 등 국내 주요 연기금의 출자를 받고 있다. 특히 그간 인수한 기업 가치 향상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오던 IMM PE는 이번 태림포장 매각으로 다시 한번 그 능력을 입증받게 될 전망이다. IMM PE는 2015년 태림포장과 자회사인 태림페이퍼를 총액 약 3500억원에 인수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각 가격이 7000억원대 후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인수 가격 대비 2배가 넘는 금액을 회수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IMM PE가 기업 경영권 인수 후 매각에 성공한 첫 사례다. 이 같은 성과는 송인준 IMM PE 대표(사진) 등 핵심 운용역들의 '선구안' 덕분이다. 송 대표 등은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으로 골판지 등 포장재 시장도 덩달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투자 판단은 현실이 돼 태림포장의 비약적인 성장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태림포장 영업이익은 357억원으로 전년(33억원) 대비 10배 이상 늘어났으며 매출액 역시 6086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2013년 450억원에 사들였던 할리스에프앤비(할리스커피) 역시 실적 상승세를 기반으로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예상 매각가는 2000억원대 중반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인수 분야에서는 지난 5월 글로벌 산업가스 업체인 린데의 한국법인 격인 에어퍼스트 지분 100%를 약 1조3000억원에 인수하며 포항·기흥 공장 등 주요 산업가스 설비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이 같은 성과에 IMM PE는 향후 더욱 적극적으로 펀드레이징과 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IMM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