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시점에 맞춰 자동으로 자산 배분을 해주는 퇴직연금 전용 타깃데이트펀드(TDF)가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TDF가 나란히 순자산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한국형 TDF는 순자산 총 9434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산배분형·전략배분형 TDF는 순자산 9342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삼성자산운용이 처음 TDF 이름을 내건 펀드를 출시한 이후 총 10개 자산운용사 TDF 전체 순자산은 2조5813억원에 도달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최근 공모형 펀드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TDF 설정액은 연초에 비해 8144억원이 늘어났다.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형)이나 개인퇴직연금(IRP)계좌에 담으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퇴직연금 특화 상품이라 적립식 불입을 통해 노후 준비를 하고자 하는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는 것이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와중에 좋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는 점도 TDF가 인기를 얻는 이유 중 하나다. 은퇴 시점에 맞춰 주식(위험자산)과 채권(안전자산) 비율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펀드라 약세장에서도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광범위한 분산투자를 하기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 하락을 해외자산이 보완해
최근 6개월간 모든 유형의 TDF가 전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TDF 중 가장 높은 1년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신한BNPP자산운용의 마음편한TDF2040형이었다. 유연한 환전략으로 원화 약세에서 외국 통화 표시 자산을 늘려 수익률 8.31%를 기록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