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아파트 증여 급증 ◆
6월 재산세 부과 전후로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 증여가 또다시 급증하며 올해 들어 최고치를 찍었다.
23일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서울 아파트 증여는 1681건으로 올해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76.4% 늘어난 것이다. 서울 집값이 급속도로 상승세로 전환한 데다 분양가상한제가 민간택지에도 도입되면 핵심 지역 아파트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란 전망에 집주인들이 증여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주택 공시가 인상이 예고됐고, 종합부동산세 산정의 중요한 기준인 '공정시장가액비율'이 2022년까지 매년 5%포인트씩 오르는 게 확정되면서 이미 작년 말~올해 초까지 서울 아파트 증여는 크게 늘었다. 서울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다주택자들이 '부담이 큰 양도소득세를 내고 파느니 가족에게 물려주자'는 계산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월에는 전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7000건 중 21.6%에 달하는 1511건이 증여였다. 이후 재산세 부과 시점이 되면서 5월 748건이던 증여가 6월에는 612건으로 주춤해졌다.
그러나 7월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을 예고하면서 증여에 다시 불이 붙었다. 서울 아파트 증여가 7월 953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8월에는 168
[박인혜 기자 /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