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래미안 라클래시는 112가구 모집에 1만2890가구가 지원해 평균 경쟁률 115대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26가구 모집에 3758명이 지원한 84㎡A타입으로 144.5대1이었다. 이번 청약경쟁률은 평균 경쟁률 204대1을 기록한 동작구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에 이어 올해 서울 일반청약 단지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 단지는 일반분양이 전용 84㎡ 이하 중소형으로만 나와 무주택자만 지원 가능하고, 100% 가점제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청약이 가능한 사람이 '1순위 청약통장을 보유한 무주택자'로 한정돼 있다는 얘기다. 분양가도 모두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도 안 된다. 전용 71㎡ 분양가가 13억100만~14억5500만원, 전용 84㎡는 15억5300만~16억6400만원으로 책정됐다. 결국 1순위 청약통장을 보유한 무주택자, 그중에서도 무주택으로 살아온 기간이 길어 가점이 높으면서 자력으로 최소 10억원을 대출 없이 마련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당첨될 수 있고, 무리 없이 계약금과 중도금을 내 당첨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당히 제약이 많다는 결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만명이 훌쩍 넘는 청약자가 이 단지 당첨에 도전한 것은 시세 대비 월등히 싼 가격과 강남 프리미엄 때문이다. 분양가는 절대 금액만 보면 비싸 보이지만 인근 단지 시세와 비교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강남권 신규 주택 공급 감소를 우려해 미리 새 아파트를 잡아두려는 청약자가 발 빠르게 움직였다"면서 "서울에서는 경쟁이 치열한 분양단지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추동훈 기자 /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