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전날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으로 TransOcean으로부터 계약 이행 포기 의사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TransOcean은 자회사 Ocean Rig 통해 2013년 8월과 2014년 4월에 삼성중공업에 Drillship 2척을 발주했으며, 납기는 오는 11월 30일과 내년 9월 30일 예정이었다. TransOcean은 지난해 Ocean Rig를 27억달러에 인수했다. 특히 인도 마무리까지 건조대금과 부대비용에 11억달러가 소요되기에 계약이행을 포기한다고 언급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반기말 기준으로 해당 시추선의 공정 진행률은 각각 97%로 계약자산(미청구공사)은 1호기 4071억원, 2호기 5555억원이라고 밝혔다. 건조대금 수취액은 1호기 48%, 2호기 25% 수준이다. 미인도 시추설비의 경우, 재고자산으로 분류되며 수주 선가의 60% 수준으로 보수적인 공정가치 책정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과거 Stena, PDC 프로젝트에서 계약취소로 기수취한 선수금 50%를 반환 전제로 충당금 설정한 바 있으며, Stena Drillship은 계약선가의 70% 수준으로 재매각한 바 있다"라며 "TransOcean 계약이 취소되고 계약가의 60% 수준으로 재고자산을 평가한다면 1호기 관련 충당금 설
이어 "이는 1200억~2300억원 규모의 비용 반영을 의미한다"라면서 "시추선 계약취소 우려로 전날 주가는 3.23% 하락했는데 이를 모두 반영하더라도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