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투신권의 매도세에 밀려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건설과 삼성그룹주가 줄줄이 급락하면서 장 중 한때 1천 선을 내주기도 했는데요.
천권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증시는 오늘(4일)도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뉴욕 증시의 상승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초반 1,040선을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투신권이 대량으로 매물을 쏟아내면서 하락 반전하더니, 주가는 천 선 아래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장 막판 연기금의 유입으로 간신히 1천 선을 지킨 코스피 지수는 결국 16포인트 내린 1,006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소폭 하락하면서 2포인트 내린 298을 기록했습니다.
기관이 투신권을 중심으로 1천300억 원이 넘는 팔자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개인은 1천500억 원의 순매수로 맞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신용등급 하향에 대한 우려로 건설주가 줄줄이 급락했고, 은행과 증권, 보험주의 하락세도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투신권이 삼성그룹 관련주를 대거 처분했다는 설이 나돌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호텔신라와 제일모직 등 삼성그룹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반면에, 태웅은 6% 넘게 급등하면서 상장 7년 만에 SK브로드밴드를 밀어내고 시가 총액 1위에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당분간 국내 증시가 1천선 부근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박석현 /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
-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대한 정부의 정책 지원이 잇따라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추가 하락보다는 1천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밖에, 일본과 대만 증시는 하락했지만, 중국 상하이 지수는 2% 가까이 오르며 2천 선을 회복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