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로 다가갈수록 배당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배당주 펀드 내에서도 대형주 비중이 80% 넘는 펀드부터 15% 남짓인 펀드까지 운용 전략이 다양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할 때 이 같은 펀드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신영증권은 8월 말 기준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배당주 펀드 23개의 자산 배분과 포트폴리오 현황 등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대다수 배당주 펀드는 대형주 비중이 6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대형주 비중이 80%를 넘는 펀드는 KB액티브배당증권자투자신탁,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 DB진주찾기고배당증권투자신탁, NH아문디Allset고배당주증권자투자신탁, BNK튼튼배당증권자투자신탁, 키움고배당에이스목표전환증권투자신탁 등 6개였다.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은 보유 종목 중 시가총액 중앙값이 20조4408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는 인컴 전략을 위한 배당주와 우선주 비중을 70%로 두고 있다"며 "고배당 성향이 높은 종목들은 대형주인 코스피에 많기 때문에 대형주 비중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증권자투자신탁은 대형주 비중이 낮고 소형주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펀드는 대형주 비중이 약 15%이고 소형주 비중이 54%였다. 코스닥 종목에도 상당 부분 투자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덕분에 이 펀드는 시가총액 중앙값이 5297억원으로 작았다.
한국밸류자산운용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소멸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수출은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아 대형주에 대한 시각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며 "매크로 변수 영향이 낮고 안정적인 내수 업종, 시
이 관계자는 "대형 배당주는 성장이 마무리되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배당을 주는 형태인데, 성장에 아쉬운 부분이 있어 포트폴리오의 30%는 배당성장주에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