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첫 번째 위클리 옵션은 9월 26일 만기일에 11만4000계약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옵션 거래량의 5.7% 규모다. 거래대금은 상장 첫날인 23일 기존 옵션의 0.3%에 불과했지만, 만기일에는 1.7%로 증가했다. 투자자별 거래량 비중은 개인 50%, 외국인 33%였고, 거래대금 기준은 개인 45%, 외국인 46%로 집계됐다. 옵션은 코스피200 등 기초자산에 대해 만기일에 사전약정 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다.
위클리 옵션은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파생상품으로, 매주 목요일에 다음주 목요일 만기 옵션을 상장하는 형태다. 기존 코스피200 옵션은 매달 둘째 목요일이 만기며, 최장 거래기간은 3년이다.
옵션 가격은 시간가치와 내재가치의 합이다. 만기가 짧은 위클리 옵션은 시간가치가 작은 만큼 기존 월 단위 옵션보다 가격이 낮게 형성된다. 또한 위클리 옵션은 일주일간 이벤트에 대한 불확실성만 가격에 포함돼 있어 보다 정확하게 해당 이벤트 관련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위클리 옵션은 월 단위 옵션과 달리 각종 경제이벤트 관련 위험을 주간 단위로 관리할 수 있다"며 "월 옵션에 비해 낮은 비용으로 효율적인 헤지가 가능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위클리 옵션은 개인투자자의 국내 시장 복귀를 촉진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위험한 해외 파생상품보다 국내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파생상품이 위축되자 투자자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해외 장내파생상품 거래는 2011년 5000억달러에서 2017년 1조8000억원달러까지 증가했다. 향후 파생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새로운 기초자산 발굴과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