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반등하면서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채권 롱숏 전략으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는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3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0.3%, 해외 채권형 펀드는 -0.09%로 하락세로 반전됐지만 채권 롱숏 전략을 주로 활용하는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는 한 달간 2.67% 수익률을 기록했다. 비슷한 전략을 쓰는 신한BNPPH2O글로벌본드 펀드 1개월 수익률도 2.68%였다. 글로벌 국가들의 통화 정책, 펀더멘털, 회사 크레디트를 분석한 후 각 국가의 채권과 통화의 상대가치 분석을 통해 매수·매도 방법을 활용하는 전략이 채권 약세장에서도 안정적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는 영국 자산운용사 H2O사의 알레그로 펀드와 멀티본드 펀드를 비롯해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한 롱숏 전략을 기본으로 하는 헤지 펀드들을 재간접으로 담고 있다. 전체 자산 중 거시경제 분석을 바탕으로 고평가된 국가의 채권을 팔고 저평가된 국가의 채권을 사는 전략을 추구하는 H2O사 펀드 비중이 30%가 넘는다. 시장금리 반등에 따라 채권값이 하락하는 와중에서도 롱숏 전략과 함께 헤지 펀드 9개에 분산 투자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고 있다. 작년 10월 초 처음 출시됐는데 설정 이후 펀드수익률은 16.7%에 달한다. 같은 기간 국고채 3년 펀드가 3.3%의 수익을 낸 것과 비교하면 채권의 안정성은 유지하면서도 높은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다. 펀드 설정액도 최근 3000억원을 돌파했다.
신한BNPPH2O글로벌본드 펀드 역시 9월 소프트클로징(신규 자금 모집 중단)이 될 정도로 뭉칫돈이 몰려 채권 헤지 펀드에 대한 인기를 보여줬다. 신한BNPPH2O글로벌본드도 채권 롱숏 명가로 알려져 있는 H2O자산운용이 운용하는 H2O멀티애그리게이트 펀드를 재간접으로 담은 펀드다. 신한BNPPH2O글로벌본드 펀드는 올해 들어 수익률이 12.5%(헤지형)를 기록하면서 시장 상황과 상관없는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언헤지형의 경우는 올해 원화가 주요국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올해 수익률이 21.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