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유일한 뉴타운인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거여2-1구역을 재개발한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이 성공적으로 분양한 데 이어 일부 주민 반대로 사업이 지체된 마천3구역이 재개발 취소 소송에서 승소하는 등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1일 서울시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열린 마천3구역 재정비촉진계획 취소 소송 2심에서 피고 측인 서울시·송파구청이 승소하면서 이 구역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마천3구역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소송으로 긴 시간을 허비했다"며 "최대한 빨리 조합을 설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천3구역 재개발은 송파구 마천동 283 일대(13만3830㎡) 노후 주택을 재개발해 지하 3층~지상 32층 총 2472가구 규모 새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이 구역은 재개발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이 서울시의 정비구역 지정 당시 주택 노후도 조사 방법에 문제가 있다며 서울시와 송파구청을 상대로 재정비촉진계획 취소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7월 1심에서 승소하면서 사업이 멈춘 바 있다.
거여·마천뉴타운은 송파구 거여·마천동 일대를 재개발해 약 1만2791가구 규모 아파트를 새로 짓는 사업이다. 강남권의 유일한 뉴타운지구로 거여2-1구역, 거여2-2구역, 마천1구역, 마천2구역, 마천3구역, 마천4구역 등이 있다. 2005년 뉴타운으로 지정됐으나 사업이 오랫동안 지연되다가 2015년 부동산 경기가 상승 국면을 맞으면서 사업이 다시 진행됐다. 2017년 거여2-2구역(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이 뉴타운 지정 12년 만인 2017년 12월 처음 분양에 나섰다. 이후 거여
분양에 잇달아 성공한 거여지구에 이어 마천지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소송에서 승소한 마천3구역은 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마천4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상태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