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스의 이번 공모 주식수는 총 160만주이며, 공모 예정가는 2만4000~2만90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384억~464억원 규모다.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청약을 받아 다음달 중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DB금융투자가 맡았다.
지난 2006년 설립된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을 개발·양산하는 마이크로니들 전문 기업이다. 마이크로니들은 약물을 수백 마이크로미터 두께의 미세한 구조물을 형성해 피부장벽 속으로 직접 약물을 전달하는 경피 흡수 약물전달체계이다. 피부장벽인 각질층을 통과해 피부 내부로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라파스는 DEN(Droplet Extension) 기술을 바탕으로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DEN 생산 방식은 약물을 인장시킨 후 건조시키는 방식으로 기존 제조 방식인 몰딩 방식 대비 제조 시간이 단축되고 강도와 모양이 균일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특히 가열 방식의 몰딩 제조 방식과 달리 상온 건조 방식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약물이 변형되지 않아 바이오 의약품도 탑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활용해 화장품 브랜드 '아크로패스'를 선보이며 상대적으로 장시간이 걸리는 의약품 개발에 앞서 단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더마코스메틱 시장 성장과 함께 유효성분 전달력이 우수한 마이크로니들 패치가 인정 받으며 로레알, 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뷰티 기업과 ODM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화장품 사업을 통해 마이크로니들의 기술력과 생산력을 입증한 라파스는 화장품 사업을 넘어 의약품, 백신 등의 치료제 시장으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자체 개발 중인 골다공증 치료 패치제가 올해 6월 임상 1상 투약을 개시했으며, 알츠하이머 치료 패치제는 비임상 단계에서 보령제약에 라이선스 아웃을 진행하기도 했다. 백신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백신 제조기업 세럼인스티튜트(Serum Institute)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B형간염, 소아마비 백신 패치를 공동 개발 진행
정도현 라파스 대표이사는 "라파스는 독보적인 제조기술과 대량생산 역량으로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을 구축하고, 화장품 시장에서 기술력을 검증 받았다"며 "앞으로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을 활용해 의약품 및 백신 분야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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