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15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강남구 '래미안 라클래시'가 평균 당첨 가점 70점 시대를 열었다. 민간주택 분양가 상한제 여파로 청약 열기가 더욱 달아오른데다 강남권 신축 아파트 희소성이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다.
2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9월말 분양한 래미안 라클래시의 당첨자 평균가점은 69.5점이다. 사실상 70점이 넘어야 당첨 안정권에 들 수 있다는 의미다. 청약가점 70점은 청약통장가입기간 11년(13점)에 15년 이상 무주택자(32점)이면서 부양가족 4명(25점)이 있어야 확보할 수 있는 점수다.
평균당첨 가점이 가장 높은 타입은 전용84㎡A에서 나왔다. 해당 타입은 평균가점 71.3점, 최저가점 69점, 최고가점 79점이다. 전용84㎡A는 타입별 청약 경쟁률(144.5대1)도 1위였다. 이어 84㎡B 역시 평균 70점의 당첨가점을 기록했다.
커트라인이 가장 낮은 타입은 64점을 기록한 71㎡C타입이다. 해당타입은 유일하게 최고가점이 60점대(68점)에 머물며 평균 가점 65.3점을 기록했다. 그외 대부분 타입은 최소 가점이 67~69점을 형성했고 최고가점역시 70점대 후반대였다.
일반분양 112가구를 모집한 래미안 라클래시는 전용 84㎡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돼 100% 가점제로 당첨자를 뽑았다. 분양가 역시 모두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안됐음에도 불구하고 1만2890가구가 지원해 화제를 모은바 있다. 통상 인기 청약단지의 당첨 안정권의 기준점은 60점대 전후였다. 아무리 인기 단지라도 60점대 중반이면 무난한 당첨을 점쳤다. 하지만 래미안 라클라시 당첨가점 결과는 이제 0점대도 당첨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결과를 보여준 셈이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과거 청약시장에선 70점대 당첨가점은 보기 드문 희소성있는 고가점이었다"며 "하지만 청약쏠림 현상과 로또분양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그동안 숨어있던 초고가점 청약 통장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당첨가점 상승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민간주택 분양가상한제 적용 6개월 유예가 결정되면서 강남권 청약 물량이 일시적으로 늘어날 확률이 높아진만큼 청약 시장 쏠림현상은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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