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윤 칼라일 아시아 매니징디렉터 <사진제공 = 칼라일그룹> |
2일 칼라일그룹은 내년 3월부터 김종윤 씨(52·사진)를 칼라일 아시아바이아웃(경영권인수) 매니징디렉터(MD)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 지역 M&A 전반을 관장함과 동시에 한국 내 투자 활동을 총괄할 예정이다.
김 매니징디렉터는 다트머스대학교 경영학석사(MBA)를 졸업하고 2000년 골드만삭스에 상무(ED)로 입사한 뒤 한국 공동대표 및 IB 대표와 아시아 M&A 대표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급속도로 성장한 국내 IB 시장 산증인이다.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어로 꼽힌 삼성생명 상장을 비롯해 웅진그룹의 옛 웅진코웨이 매각, 롯데쇼핑의 하이마트 인수 등은 물론 대성그룹의 대성산업가스 매각 등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 이같은 공로로 2012년에는 한국인으로는 사상 최초 골드만삭스 파트너 직에 올랐으며 2014년에는 중국 관련 딜 비중이 압도적인 까닭에 한국인에게 쉽사리 자리를 내주지 않던 아시아 지역 M&A 헤드 자리에도 올랐다.
IB 관계자는 "김 매니징디렉터는 거래를 중개하는 IB 뱅커로서 역할 뿐 아니라 대성산업가스를 비롯한 골드만삭스의 직접 투자 활동 등을 통해 투자자로서의 능력까지 입증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김 매니징디렉터의 조인으로 칼라일 아시아는 매니징디렉터 직위 중 3명을 한국인으로 채우게 된다. IR을 담당하는 주석돈 대표, 크레딧투자를 담당하는 이수용 대표 등이 이미 칼라일 아시아에서 활약중이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김수이 캐나다연금위원회(CPPIB) 아태 대표 등도 모두 칼라일 아시아 출신이다. 투자 분야에서도 '한류'가 대세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김 매니징디렉터의 친정 골드만삭스 역시 PEF 네트워크가 한층 넓어진다. 김병주 회장을 비롯해 김수민 유니스캐피탈 한국대표, 이상호 글랜우드PE 대표, 이승준 TPG캐피털 전무 등 국내외 유수
엑스디 양 칼라일 아시아 회장 겸 매니징디렉터는 "김 매니징디렉터가 보유한 전문성과 한국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는 향후 칼라일 투자 사업은 물론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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