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뉴욕 증시와 우리 증시가 반대로 움직이는 현상이 이어졌습니다.
미국 증시 변수보다 국내 변수의 영향력이 더 커졌기 때문인데요.
이런 '청개구리 현상'은 앞으로도 빈번하게 나타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줄곧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던 미국 다우 지수와 국내 코스피 지수는 지난 3일부터 사흘간 거꾸로 움직였습니다.
이 같은 '청개구리 현상'은 글로벌 정책 공조국면이 끝나고 국내에서는 경제·금융 대책 등이 나오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입니다.
미국 내 정책변수 못지않게, 건설업계 구조조정 등 국내 상황들이 시장의 움직임을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황빈아 / 교보증권 연구위원
- "각국이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미국과 다르게 움직이는 경기부양책이라든가, 새롭게 제기되는 건설사들의 리스크, 은행들의 리스크가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 같습니다. "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주체로 떠오른 점도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건설과 은행 업종이 구조조정 진행상황 등 국내 변수에 따라 움직이며 코스피 지수의 향방을 좌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승우 / 대우증권 연구위원
- "개인이 투자 주체로 부각되면서 개인이 선호하는 저가중심주, 은행이나 건설, 증권 업종이 변동성을 키우고 있죠."
미국 증시 움직임에 따라 투자방향를 결정했던 외국인들이 최근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미국 증시와 우리 증시의 연결 고리를 약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빈아 / 교보증권 연구위원
- "저평가 국면에서는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질 것 같지 않고요, 또 상승 모멘텀이 없어서 매수에 나설 수도 없는 상황이죠. "
따라서 당분간은 국내 변수들의 움직임에 따라 코스피와 다우 지수의 엇박자는 앞으로도 종종 나타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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