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리츠 IPO 기자간담회에서 권준영 롯데AMC 대표이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 |
권준영 롯데AMC 대표는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롯데쇼핑의 우량 유통 자산 기반을 바탕으로 수익률을 창출할 것"이라며 "해외 선진 글로벌 리츠 수준으로 규모를 확장해나가겠다 "고 상장 포부를 밝혔다.
지난 3월 설립된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의 부동산 자산 유동화를 목적으로 하는 부동산투자회사다. 최대주주는 롯데쇼핑으로 상장 이후 지분 50%를 보유할 예정이다. 롯데리츠의 기초자산은 롯데쇼핑이 보유한 10개 점포(백화점 4개, 마트 4개, 아울렛 2개)를 바탕으로 총 감정평가액은 약 1조4900억 원에 이른다. 특히 핵심자산인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5월 현물출자를 통해 이미 소유권을 넘겨받는 등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에 한창이다. 이렇게 확보한 부동산 자산에서 나오는 임대 소득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구조인 셈이다. 회사는 내년 연간 목표 배당수익률은 6.3∼6.6%로 목표했다.
권 대표는 ▲ 정부기관의 국내공모 리츠 시장 활성화 정책 ▲ 안정적 수익률 제공 ▲ 부동산 자산 스폰서인 롯데쇼핑 ▲ 수도권 50% 집중된 핵심상권 자산 ▲ 해외 등 추가자산 편입을 통한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 ▲우량한 신용등급 기반의 우수한 차입조건 ▲ 투명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한 책임 경영 등을 롯데리츠의 주요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이미 롯데쇼핑이 보유한 84개 점포에 대해 우선매수협상권 약정(ROFO)을 체결하고 추가 자산 편입을 검토 중이며 중장기적으로는 호텔· 물류 등 롯데그룹의 다른 계열사 자산 편입 역시 가능할 것"이라며 "자산 다각화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안정화하고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롯데쇼핑과 계약한 리츠 조건을 3가지 트랜치로 나눠 포트폴리오를 분산하고 각각의 계약기간을 10년 내외로 설정함으로써 대외적 유통 산업의 위기 속에서도 투자 수익률은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에는 리츠 업계 최초로 공모 담보부 사채를 발행해 1700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해 이후에도 자본 조달 비용 및 이자 비용 절감에 따른 배당수익률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상장 리츠에서는 유일하게 공모 담보부사채를 위해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AA-(안정적)의 신용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리츠 시장 활성화와 함께 롯데그룹의 자산 보유력을 바탕으로 높은 배당률을 예고하면서 롯데리츠 IPO에 대한 시장 투자자들의 열기도 뜨겁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전체 공모 물량의 65%인 약 5589만주에 대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이 수요예측에는 총 969개 기관이 참여해 358.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공모 희망가 범위(4750원∼5000원) 최상단인 5000원으로 확정됐다. 이
총 공모 주식 수는 8598만여주로 이중 일반 투자자 청약 물량은 전체 35%인 3009만여주다. 오는 8∼11일 청약을 진행하고 이날 말 코스피 상장을 계획 중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홍콩상하이증권 서울지점, 노무라금융투자가 맡았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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