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호섭 케이엔제이 대표이사. [사진 제공 = 케이엔제이] |
지난 2005년 설립된 케이엔제이는 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를 주 사업으로 해오다 2010년 반도체 공정용 부품 소재 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해 회사 포트폴리오를 발전시켜 왔다. 현재 회사의 주요 제품으로는 ▲탄화규소(SiC) 포커스 링(Focus Ring) ▲탄화규소 박막 코팅 제품 ▲에지 그라인더(Edge Grinder) ▲패널 에지면 검사기 등이 있다.
심호섭 케이엔제이 대표이사는 "탄화규소 코팅 분야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주력제품인 탄화규소 포커스 링의 시장점유율 확대는 물론 부품 소재 국산화 정책에 발맞춰 탄화규소 관련 제품 군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반도체 부품과 디스플레이 제조 기계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해 가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공정용 소모품인 탄화규소 포커스 링은, 2016년 상용화 성공 이후 회사의 수익성 확보와 원가 구조 개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반도체 공정에서 기존 사용되던 실리콘 포커스 링(Si Focus Ring)과 비교했을 때, 내구성과 내화학성이 뛰어나 반도체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탄화규소 포커스 링은 반도체 에칭 공정 중 에칭용 플라스마 가스를 모아주고 가이드 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고에너지 플라스마를 견디는 강한 물리적 특성 때문에 기존 제품 대비 교체 주기가 1.5배에서 2배까지 길다. 따라서 웨이퍼 수율 향상 및 비용 절감 면에서 기존 실리콘(Si) 링 대체 제품으로 반도체 제조업체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의 경우, 가장 먼저 탄화규소 포커스 링을 채택한 바 있다. 현재 제조업체들은 에칭 장비에 실리콘 링과 탄화규소 링을 병행 사용하고 있으며, 점차 탄화규소 링 비율을 늘려 실리콘 링을 대체하는 추세다.
아울러 2005년 설립 단계부터 회사의 주력 사업이었던 디스플레이용 장비 부문은 빠르게 변모하는 전방 시장에서도 독자적 기술로 끊임없이 성장해왔다.
에지 그라인더는 디스플레이 패널 제품 생산 공정 중 절단면에 발생하는 상처 등을 고르게 연마하는 가공 설비로 ▲LCD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QD-OLED(Quantum Dot-Organic Light Emitting Diode) 등 유리 기판 기반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공정이라면 반드시 사용되는 장비다.
2000년대 이후 국내 디스플레이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관련 연마 장비도 자연스럽게 국산화됐으며, 회사는 해당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을 확보하면서 디스플레이 산업과 동반 성장해왔다.
케이엔제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511억674만원, 영업이익은 9억1386만원, 순이익은 16억9828만원이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382억8594만원, 영업이익 32억5459만원, 순이익 34억170만원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반도체용 부품 사업 부문은 회사 전체 매출의 30% 수준이지만, 변모하는 전방시장 상황과 영업구조 등을 고려했을 때 해당 부문 매출 비중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회사는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번 공모자금도 대부분 반도체 부품사업 시설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케이엔제이의 총 공모주식수는 87만5472주로 희망가 밴드는 8400~1만1000원이다. 공모규
회사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16~17일 청약을 진행한다. 이달 말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