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17포인트(1.43%) 오른 2073.78을 기록 중이다.
이날 23.52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070선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경감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모습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정 체결에 합의한 데 힘입어 큰 폭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류허 중국 부총리를 면담한 이후 양국이 '상당한 1단계 무역협정' 타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은 이번 합의에서 오는 15일 진행할 예정이었던 중국산 제품 2500억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보류했으며 중국은 400억~500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이번 무역협상이 미국과 중국 간의 강대강 대결 완화 가능성을 높였고, 무역전쟁 종결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은 높이 평가할 수 있다"면서 "내년 중 미중 무역협상은 더 큰 진전을 이루고,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고, 더 나아가 환호할 정도의 '스몰딜'인가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파국을 막기 위한 '휴전'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분석이다.
이 팀장은 "중국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규제 유예 조치(내달 18일 종료)에 대해 언급이 없었고, 12월 15일 대중국 관세부과(1600억달러, 15%)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무엇보다도 합의문이 없어 11월 APEC(15~17일)에서의 미중 정상회담까지 기대를 유지하기에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앞서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전기전자, 금융업, 제조업, 철강금속, 기계, 운수창고, 화학 등이 1% 이상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1억원, 11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321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142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POSCO, 신한지주, KB금융 등이 2% 이상 오르고 있고 셀트리온,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41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100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25포인트(1.15%) 오른 640.20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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