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이동걸 "대우건설 재매각, 2년 후 시기 좋아지면…"

↑ 답변하는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서울=연합뉴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4일 대우건설 매각 재추진은 2년 정도 기업가치를 높인 후에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나온 이 회장은 "2년 정도를 거쳐 시기가 좋아지면 기업가치를 높여 판매하겠다"며 "대우건설이 한번 매각에 실패했을 때 잠재적 매수자를 다 접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재)매각을 단기간에는 성사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월 구조조정전담 산은 자회사로 설립된 KDB인베스트먼트는 산은이 대출 기업에 대한 재무구조개선 과정 등에서 취득한 주식을 인수했다. 현재 산은 파견 인력을 포함한 14명이 대우건설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이다.
이 회장은 "앞으로 구조조정하고 매각하는 회사뿐만 아니라 산은이 출자·관리하는 금호아시아나, 나아가선 한국지엠(GM)까지도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산은 수석부행장 출신이 KDB인베스트먼트 사장을 맡는 등 인력과 자금 측면에서 사실상 산은과 '한몸'이라는 비판에 이 회장은 "대부분의 실무인력은 시장에서 채용한 전문가"라며 "임금체계 때문에 시장 전문가를 (산은이) 직접 채용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